top of page

<회장의 인사>

 안녕하세요, 20-2학기 한국화회 회장 정다은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제80회 정기 미전을 보러 와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잠시 지극히 개인적인 TMI를 하려 합니다. 소요시간은 약 1분 남짓이지만, 지루한 것은 딱 질색이거나 뻔한 신파로 감성이 촉촉해 지는게 싫은 분들은 스킵해 주셔도 됩니다.    

 대부분의 뻔한 이야기들이 그렇듯 제 이야기도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전 연달아 학회에 떨어져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한국화의 ‘한’자도 모르는 제가, 단지 어떤 동아리이든 합격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무턱대고 이 동아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첫 강습을 받던 날, 무작정 그린 정체모를 꽃에, 다들 너무 잘 그렸다면서 칭찬을 퍼부어 주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결과물에 상관없이 이렇게 밑도 끝도 없는 칭찬을 받아본 적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까마득하네요. 이 각박한 세상에서 칭찬받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저에게 한국화회는 첫인상부터 참 좋았습니다.

 

 당연했던 일상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버린 지금, 더 이상 예전처럼 강습을 받거나 자주 동아리방에 들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변치 말았으면 하는 단 한가지가 있습니다. 서로에게 건네던 칭찬, 그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만은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힘들 때 동아리원에게 받았던 칭찬처럼 이번에는 제가 감히 여러분에게 칭찬을 해주려 합니다. 모두에게 무척이나 힘들었을 이번 학기, 그래도 다들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정말 잘했다고 밑도 끝도 없이 칭찬을 건네 봅니다.

 

 마지막으로 한학기 동안 정말 큰 힘이 되어준 부회장님과 총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랜선 회장의 TMI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회장의 인사>

 안녕하세요. 2020학년도 2학기 한국화회 부회장 이유리입니다.

 

 어느덧 계절이 한 바퀴 돌아 모두에게 힘겨웠던 2020년이 가고 2021년이 다가왔습니다.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이리저리 휩쓸리며 놓쳐버린 것들을 되찾기도 전에 성큼 코앞으로 다가온 2021년이 조금은 야속하게만 느껴지네요. 이미 혼란스러운 시기 속에서 한 학기를 보냈기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기대를 비웃듯 더욱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 찼던 2020년의 2학기가 마음 한 구석에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기대하셨던 분들도 많았을 텐데, 더 풍부한 활동을 제공해드리지 못해 부회장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기에도 이렇게 온라인으로 전시를 개최할 수 있어서 정말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부원들의 그림에는 제가 한국화회에 들어와서 느꼈던 따뜻함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제가 느꼈던 그 감정들이 부디 화면 너머 여러분께도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따스함이 여러모로 지친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전시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작품을 제출해준 부원분들, 이외에도 상황상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전시를 응원해주고 도와준 부원분들, 부족한 부회장이지만 언제나 함께 도와주고 이끌어준 우리 회장님과 총무님, 전시기획을 전체적으로 도와주고 너무나 멋진 글을 써준 채은 언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시를 관람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많이 힘겨웠지만 여러분이 있었기에 조금 더 따뜻한 2020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한 해 동안 다들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라건대 다가올 2021년은 2020년보다는 조금 더 행복하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총무의 인사>

 안녕하세요. 2020학년도 2학기 한국화회 총무 정성인입니다. 이전보다 생활이 단조로워진 탓인지 올해는 유독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 같습니다. 어느새 2학기도 끝나고 2021년을 코앞에 두게 되었네요. 여러분께서는 2021년에 전시를 보고 계시겠지요? 벌써 2020년을 마무리한다 생각하니 후련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서로를 만나는 그런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예기치 못한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났습니다. 모두에게 낯설고, 조금은 힘든 학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강습이나 자율 연습 같은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북적이던 한국화회 동아리방은 무척 조용해졌고, 가끔 학생회관에 들를 때면 그런 동방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열게 된 만큼, 이번 학기 미전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동방에 찾아와 각자 그림을 그려주신 부원분들, 그리고 각자의 일상에서 작품활동을 함께 응원해주신 부원분들 덕분에 전시가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한 학기 동안 미전 준비하느라 애써주신 회장님과 부회장님, 멋진 글을 써준 채은이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80회 한국화회 정기미전에 와 주신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계시나요? 이번 전시가 여러분께 작게나마 휴식과 즐거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ottom of page